나름 파워블로거였다.
파워블로거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했지
그걸 위해서 블로그를 한 것은 아니었는데
어쩌다보니 파워블로거가 되어 '있었다'
블로그로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면서
'본업(=당시 공연)'보다 좋은 블로그라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
오래 가지는 못했다.
얼마 가지 않아 저품질 블로그로 낙인 찍혔기 때문.
소중하게 키워온 블로그가 '안드로메다'로 가버려서
다크웹이 되어버렸다. 주소를 알아야만 들어올 수 있는 블로그가 되어버린 것이다.
메인 검색엔진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'다크웹'이 존재한다니 이게 말이 되나?
물론 정확하게 검색하면 노출되기는 하지만
내가 소중하게 써온 콘텐츠들도 100페이지 밖으로 밀려나고
뭘 어떻게 해도 복구가 안되더라.
다시 복구해보겠다고 매일 글도 써보고
글자수도 꽉꽉 눌러담아서 길게 써보기도 했지만
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시 복구되지는 않았다.
얼마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#오늘일기 라는 챌린지를 했다.
작심삼일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
네이버야말로 작심삼일로 이벤트를 끝내버렸다.
3일만에 이벤트를 조기중단할 정도로
해당 프로모션을 기획할 때 멍청하게 예측도 못하고 진행하진 않았을텐데
나는 네이버가 고의적으로 애초부터 3일을 생각하고 진행한 프로모션이 아닐까 생각했다.
네이버는 인당 단 돈 1천원이라는 저렴한 값에
네이버 페이 가입자를 늘리고,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고,
노이즈마케팅도 일으켰으니 뭐 이정도 기획이라고 하면 꽤 가성비로 성공적이지 않나?
비춰지는 짓은 양아치가 따로 없지만 그들의 이미지 안에서 이런 사건 정도는 우스울 것.
오늘일기 챌린지에 참여하면 어뷰징된 내 블로그가 다시 살아나지는 않을까 희망을 품고 시작했었는데
이렇게 또 다시 농락당한 기분이 들어서 네이버는 손절하기로 했다.
400개가 넘는 콘텐츠를 정성들여 만들었고,
나만의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정말 주옥같은 콘텐츠들을 만들었는데
네이버는 저품질 블로그라는건 없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뻔히 보이는 결과와 절대적인 권력같은 것 앞에 수정되지 않는 것들을 직접 목도하고 경험했는데 어떻게 저품질 블로그 같은건 없고 AI가 알아서 걸러준다는 등 이런 말을 계속 할 수 있을까?
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콘텐츠 제작과 배포는
결국엔 네이버만 배불려주는 꼴이 되더라.
콘텐츠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보상 조차 박하다.
나는 마크 주커버그와 네이버가 제일 싫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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